◇…27일 취임식과 함께 제20대 국세청장으로서 하루를 시작한 김덕중 국세청장이 시종일관 낮은 자세로 직원들과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 그의 별칭인 '덕장(德將)'이 듣기 좋은 수식어구가 아님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
김덕중 청장은 취임식 직전 국세청사 도착과 함께 기자실에 들러 "인사청문위원과 언론이 많이 도와줬다"며 자신을 한껏 낮추면서 "모든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열심히 하겠다"고 소박하지만 진정성이 담겨 보이는 소감을 피력.
취임식장인 2층 대강당으로 갈때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간부들과 직접 걸어서 이동했고, 이동 도중 1층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의 손을 맞잡고 "고생한다"며 격려하기도.
김 청장의 '덕장' 면모는 취임사를 끝낸 후 간부들과 취임축사인사를 나누는 장면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전까지는 취임사가 끝난 후 연단에 있는 청장에게 간부들이 줄지어 이동하면서 인사를 나누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김 청장은 연단 아래로 내려가 간부들이 착석해 있는 곳에서 일일이 악수.
새정부 첫 국세청장 후보로 함께 거론됐던 조현관 서울청장에게는 고개를 숙여 두 손을 맞잡았고, 박윤준 국세청 차장에게는 작은 목소리로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가감없이 표출.
취임식에 참석한 한 관리자는 "청장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뭐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면서 "이런 모습들이 국세행정에도 그대로 투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환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