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법률구조공단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 3명을 신규 임용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단은 로스쿨 출신인 나자현, 박영신, 한유진 변호사를 새로 임용하고 최근 수원, 대구, 광주 지부로 각각 발령냈다.
올해 공단이 채용한 변호사는 총 11명으로 면접시험만 치른 사법연수원 수료자와는 달리 로스쿨 출신 지원자는 민법과 형법을 시험과목으로 하는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사법연수원 출신은 연수원 성적으로 필기시험을 대체했다.
변호사시험법이 시험 성적을 비공개하도록 개정되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 로스쿨 출신은 별도의 시험이 필요하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공단 변호사들은 2년 동안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내부 심사를 거쳐 결격사유가 없으면 정규직인 소속변호사로 전환된다. 보수는 검사에 준하며 임용 후 1년이 지나면 소송성과급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최근 변호사 시장이 '공급 과잉' 현상을 빚으면서 예전과는 달리 공단에 지원하는 변호사들이 늘면서 경쟁률도 증가 추세라고 공단은 전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사법고시가 폐지되는 만큼 갈수록 공단 내에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예비합격자 중에도 로스쿨 출신이 있기 때문에 올해 내에 추가로 임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