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의 나이차를 극복한 한미커플. 더구나 여성은 한국출신의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남성은 야구계의 전설이자 도박스캔들의 장본인 피트 로즈라면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뉴욕타임스가 야구레전드 피트 로즈가 약혼녀이자 전직 플레이보이모델 키아나 김(Kiana Kim)과 함께 TV리얼리티 쇼를 선보인다고 보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타임스는 12일 C섹션 1면에 ‘야구의 제왕, 새로운 팀과 여왕을 만나다’ 제하의 기사에서 이들 커플이 TLC 채널을 통해 6부작 다큐물 피트 로즈: 힛츠&미시즈‘가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14일 두 개의 에피소드가 소개될 ‘피트로즈: 힛츠&미시즈’는 한미커플의 코믹한 일상을 주 재료로 로즈의 도박 스캔들 등 굴곡진 야구인생도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는 최근 메이저리그의 약물스캔들에 빗대 피트 로즈가 도박으로 징계를 받았지만 이번 시리즈로 “지루함에 양성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올해 만 71세인 피트 로즈보다 거의 40살이 어린 키아나 김은 예쁜 외모에 바비인형같은 몸매의 전직 플레이보이모델로 두드러진 지성미도 보여준다고 평했다.
리얼리티쇼인만큼 키아나가 전 남편사이에 얻은 남매 캐시(14)와 애시톤(11)과의 생활도 여과없이 노출된다. 피트 로즈는 스스로를 너무 자란 틴에이저이자 다정한 쇼비니스트, 원시인과 같은 유머를 갖춘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약혼녀인 키아나의 한국적인 유산들과 36D사이즈의 풍만한 가슴을 축소하고 싶다는 소망, 로즈의 야구도박같은 아픈 과거 등의 이야기들도 나온다.
타임스는 “이 프로에서 아마도 가장 멋진 장면은 피트 로즈가 10대들을 위한 베이스볼 클리닉을 여는 것”이라며 ‘나는 아이들과 통한다’는 로즈는 세상의 눈길을 개의치 않고 자신의 팀에 오직 이기는 베팅을 한다. 그것은 오직 이기는 것”이라고 기사를 맺었다.
196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데뷔한 로즈는 1986년 은퇴할 때까지 24시즌 동안 무려 4256개의 안타를 쳐내 ‘타격의 신’으로 불리는 타이콥의 기록을 57년만에 넘어섰다.
데뷔 첫 해인 196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1973시즌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받았으며 통산 17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월드시리즈 반지도 세 개나 따냈다.
‘찰리 허슬’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1989년 8월 신시내티 감독 시절 승패를 놓고 도박한 혐의가 발각돼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추방됐다.
2010년 피트 로즈를 만난 키아나는 서울에서 출생해 다섯 살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왔다.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비즈니스 마케팅을 전공하고 졸업후엔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로도 근무했다.
결혼후 부동산 에이전트로 큰 돈을 벌었지만 싱글맘이 되면서 고급 헤어살롱으로 비즈니스를 바꾸는 한편 모델과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플레이보이 모델로 발탁, 2년 연속 섹시모델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