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방사선 골프공’이 올해 국감장에선 대표적인 예산낭비사례로 제시된 한편, 그간 ‘비거리 향상’이라는 홍보 문구와 달리 사실상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
1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한국원자력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이용섭 의원(민주통합당)은 지난 5년간 방사성을 쏘인 일명 ‘원자볼(Atomic ball)’ 제작에 6천만원 상당을 들여 시중에 유통시킨 것을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 국세청장 출신다운 '예산감각'을 과시.
이용섭 의원은 “원자력연구원은 (기념품은)목적에 맞게 최소한으로 제작·지원해야 한다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산지침을 위배했다”면서 “제작된 골프공도 기관이나 사적인 지인에게 배포하는 등 배포기준이 불명확하다”고 질타.
원자력연구원이 지난 '08년부터 올해까지 구입한 골프공은 4천400세트로, 공 갯수로 환산하면 2만여개에 달하는 등 필드에 나간 골퍼들의 경우 심심찮게 목격했던 바로 문제의 공(?)
이 의원은 특히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근거도 불충분한 홍보 문구를 통해 호기심만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질타.
한 국감 관계자는 "이용섭 의원이 골프공과 관련해 예산문제를 들고 나올줄은 예상치 못했다"면서 "어느 국감이건 예산문제를 건드리면 안걸릴 데가 얼마나 되겠냐"고 '예산감각이 뛰어난 (이용섭)의원 때문에 뜻 밖의 홍역을 치렀다'는 뉘앙스의 불편한 심기를 표출.
한편 그간 골퍼들 사이에 종종 시빗거리로 등장했던 ‘원자력 볼’에 대한 '비거리성능'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 된 자료가 없다는 것이 정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