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의 80% 가량을 롯데와 신라가 차지하는 등 면세점이 특정기업의 전유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한구 의원(새누리당)은 15일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해말 기준 롯데 50.7%, 신라 28.4%로 79.1%, 올해 7월 기준 롯데 50.6%, 신라 30.3%로 두 기업이 80.9%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 비중은 롯데 50.7%, 신라 28.4%, JDC 6.3%, 한국관광공사 4.2%, 동화 4.1%, SK 2.8%, 파라다이스 2.7%, JTO 0.8% 순이다.
롯데와 신라의 매출액을 합하면 무려 4조2천492억8천400만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또한 “면세점내 판매상품 중 대부분은 해외 유명 브랜드(80.6%)이고 국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9.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관 면세점(1.1%)을 제외하고 출국장 면세점과 시내 면세점에서 국산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각각 20.0%, 19.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해외 브랜드는 구찌, 샤넬, 까르띠에, 버버리 등 인기 브랜드가 대부분이며, 국산품의 경우 설화수, 라네즈, 쿠쿠, 정관장, 로만손 등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내국인 면세점 이용 규모가 지나치게 급증하면서 당초 면세점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고,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 수입 확대로 인한 외화유출이 우려된다"며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