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홍콩, 싱가포르 등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불법외환거래가 건수는 감소한 반면 금액은 크게 증가하는 등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이 홍종학 의원(민주통합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2011년까지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스위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케나다 등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불법외환거래 건수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2009년 193건, 2010년 87건, 2011년 85건이 적발됐다.
그렇지만 불법외환거래 적발 금액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6천240억원에서 2010년 8천565억원으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3천600억원에 달했다.
조세피난처별로 홍콩을 이용한 불법외환거래 규모가 2009년 2천321억원에서 2010년 5천563억원, 2011년 1조773억원으로 급증했다.
싱가포르를 통한 불법외환거래 규모도 2009년 215억원에 그쳤지만 2010년 703억원, 2011년 2천564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필리핀을 통한 불법외환거래 규모는 2009년 3천11억원에서 2010년 579억원, 2011년 76억원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네덜란드는 2009년(673억원), 스위스는 2010년(1천588억원) 반짝 불법외환거래 규모가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