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가 재무제표 작성업무를 외부감사인에게 의존하는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적극 나섰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0일 향후 감사인에 대한 품질관리감리시 재무제표 작성 및 지원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 능력 현황을 '공시 의무화'하는 제도 도입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재무제표 작성업무 외부감사인 의존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다방면의 조치를 내놓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상장회사,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공문을 보내 재무제표 작성업무 외부감사인 의존관행 근절을 요청했다.
이에 공인회계사회도 모든 감사인에게 피감사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업무를 지원하지 말 것을 안내했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회계산업 선진화 방안' 최종안에 재무제표를 감사인에게 제출하는 동시에 증권선물위원회에도 의무제출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의 결산기가 12월말로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외부감사인이 감사업무 대신에 재무제표 및 주석 작성업무에 감사투입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감사기간 부족으로 부실감사 가능성이 높고 감사인의 독립성을 손상시킬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 "외부감사인 의존관행 근절은 회계정보 1차생산자인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능력을 제고하고, 스스로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회계담당자의 충원 및 인력양성을 통해 회계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계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감사인의 재무제표 작성 및 지원 관행을 근절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