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국세청장이 지난 11일 공직자들의 근신을 주문한 직후, 당일 오후 지방청 감찰계장 회의가 긴급 개최된 가운데, 청탁 연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업무분야 직원들의 골프모임을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방안 등이 제시됐다는 후문.
국세청 직원들에 따르면, 당일 회의에선 청탁·부패우려가 가장 높은 업무부서인 조사국 근무 직원들의 청렴성 제고 대책이 제시된 가운데, 우선적으로 업무관계자와의 골프회동을 방지하기 위해 맨투맨식 감찰활동이 효과적인 방안으로 대두.
이에따라 조사국 근무 직원들 가운데서도 국·과장들의 휴일골프 회동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밀착감찰활동'이 예고됐으며, 팀장급(사무관) 가운데서도 평소 골프실력(?)이 좋은 이들도 이번 밀착감찰 대상에 포함됐다고.
이같은 소식이 일선에 퍼진 직후인 지난 15일과 16일 휴일에는 수도권 인근 골프장에서 현직 세무공직자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세무대리인들의 전언과 함께, 9월과 10월 본격적인 골프시즌임에도 부킹취소가 줄줄이 이어졌다는 클럽하우스 관계자들의 귀띔.
이와관련 국세청 모 관계자는 “이 국세청장의 강력한 경고를 어느 누가 허투루 흘리겠냐”며, “국세청 골프시즌은 사실상 9월초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살얼음판 같은 국세청 분위기를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