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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31. (토)

경제/기업

국내 수입화장품 '선진국 중 가장 비싼 국가'

2010년 기준 국내 화장품 시장의 매출액은 약 12조원 규모(소비자가격 기준)이며, 최근 4년간(07년~10년) 국산화장품 시장점유율은 62%에서 55%로 감소한 반면, 수입화장품의 시장점유율은 38%에서 45%로 증가한 것으로 서울 YWCA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서울YWCA는 백화점 매출 상위 10개 수입 브랜드의 4개 품목(에센스·아이크림·컴팩트 파운데이션·립스틱), 36개 제품 가격을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13일 발표했다.

 

이는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호주, 일본 등 8개 국가의 백화점·인터넷 쇼핑몰·면세점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백화점 판매가격은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하니 한국이 8개 국 중 가장 비쌌다. 한국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70.9), 이탈리아(68.0), 독일(65.9), 미국(63.7), 영국(58.8), 프랑스(58.5), 호주(46.4) 순이었다.

 

PPP 환율을 적용한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것은 해당 품목 가격이 전체 물가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쇼핑몰 판매가격은 PPP 환율을 적용했을 때 한국(100), 이탈리아(70.3), 프랑스(64.7), 독일(62.1), 영국(61.7), 미국(53.2), 호주(42), 일본(40.6) 순이었다.

 

면세점은 조사 가능한 4개국의 가격이 한국(100), 이탈리아(78), 프랑스(74), 영국(57) 순으로 비쌌다.

 

미국산 수입화장품의 국내 백화점 판매가는 미국 백화점 판매가보다 평균 1.51배 비쌌다. 미국서 2만4701원에 팔리는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C 파우더’는 국내에서 5만7천원에 판매됐다.

 

프랑스산은 국내 백화점 판매가가 프랑스 백화점 판매가보다 평균 1.2배 비쌌다. 시슬리의‘휘또 뿌드르 꽁빡트’는 국내에서 12만원에 판매되나 프랑스에서는 8만5122원에 팔린다.

 

국내 유통채널의 13개 제품 판매가를 비교한 결과 백화점은 인터넷 쇼핑몰보다 평균 7%, 병행수입업체보다 17%, 면세점보다 24% 비쌌다. 13개 중 9개는 면세점, 4개는 병행수입매장이 가장 쌌다.

 

서울YWCA의 추정 결과 립스틱의 세후 수입가격은 평균 4673원인데 국내 백화점 소비자가격은 3만6714원으로 7.9배에 달했다.

 

이는 과거 소비자단체나 소비자원이 수입 품목의 수입가격 대비 소비자가격 비율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다리미 2.3배('12.5.18. 소비자원 발표), 프라이팬 2.9배('12.6.1.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발표), 전기면도기 및 전동칫솔 2.7배('12.8.10. 소비자원 발표), 위스키 5.1배('12.6.8. 녹색소비자연대 발표)인 것에 반해, 립스틱의 경우 최대 7.9배인 것으로 나타나 립스틱이 다른 품목에 비해 수입가격 대비 소비자가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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