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사무관 승진자 142명이 6일 이현동 국세청장으로부터 승진예정증서를 받고 축하와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내던 중, 일부 승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승진인사에서 아쉽게 탈락한 동료들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모습이 목격돼 눈길.
특히 지난 8월14~17일까지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된 승진후보자 역량평가를 앞두고 오른손에 부상을 입어 필기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된 모 세무서 A직원의 사례가 가장 안타까운 사연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것.
직원들에 따르면, A씨는 역량평가 시험을 앞두고 오른손에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한 채 역량평가과정에 입소했지만 부상과 깁스 탓에 오른손으로 필기를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는 전언.
급기야 본청 인사부서에서는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이같은 사례가 있는지 긴급 점검에 나서 '구술시험'이 가능하다는 답을 듣고 즉시 대책을 수립했다는 후문.
인사부서에서는 A씨를 위해 촬영이 가능한 별도의 수험장을 마련하고, A씨가 답을 구술하고 감독관이 그대로 받아쓰는 방법으로 시험을 치르게 했지만, 승진심사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
직원들은 A씨가 업무능력이 뛰어난 우수인재여서 만약 손을 다치지 않았다면 역량평가시험을 잘 치렀을 것이고 무난히 승진도 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
한 직원은 "그 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이 참고 버텨왔을 것인데 사고로 인해 시험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반드시 좋은 날이 꼭 오기를 기원한다"고 격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