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0. (금)

삼면경

'去年생각'…관세청 개청기념 체육대회 '춤·음악 엄금'

◇…관세청이 개청 42주년(8.26일)을 맞아 지난주 토요일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올해 체육대회 분위기가 여느해와 달리 조용하데 못해 숙연(?)하기까지 했다는 전문.

 

올해 관세청 개청기념 체육대회가 종전과 확연히 달라진 면면들로는 우선 종목별 성적을 합산해 종합우승 세관을 선정해 온 시상식이 폐지됐으며, 각 세관별로 앞다퉈 나섰던 치열한 응원전도 올해엔 아예 자취를 감추는 등 동호회 정례모임 분위기였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전언.

 

생일을 맞아 흥겨운 잔치 분위기로 넘쳐나야 할 개청기념체육대회가 이처럼 축 처진 분위기로 치뤄진 데는 지난해 언론지면을 크게 장식하기도 했던 불미스런 사건 탓 아니냐는 게 중론.

 

작년 체육대회에선 경기흥을 돋우고 선수단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각 세관별로 여직원들을 동원한 응원전을 펼쳤으나, 정작 응원전에 동원된 한 여직원이 "너무 짧은 치마에 수치스러웠다"고 언론사에 제보해 관세청이 발칵 뒤집혔던 것.

 

결국 지난해에 발생했던 불미스런 사건 탓에 올해 체육대회는 종합우승을 폐지하고, 응원전 또한 일체 엄금토록 지시하는 등 종목별 우승을 겨루는 수준에서 개청기념 체육대회를 종료. 

 

한편, 주영섭 관세청장은 이날 체육대회에 앞서 내륙을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시름에 잠긴 국민들 특히, 농어민들을 감안해 체육대회 당일 어떠한 음악도 틀지 말 것을 지시하는 등 춤과 음악이 빠진 개청기념 체육대회가 열리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