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평가에 의한 사무관 승진자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세청 산하 세정가 일각에서는 최근 '역량평가 재수는 필수'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 금년에 역량평가를 받은 직원 또는 역량평가 대상에 곧 오를 직원들에게 큰 관심을 촉발.
이 새로운 용어 뒤에는 '혹시 이 번에 떨어지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다음을 기약하면 된다'는 격려와 위로의 뜻이 담겨 있기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금년에 재수(再修)로 역량평가를 받았던 직원들 대부분은 '작년에 평가를 한 번 받았던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는 전문.
한 일선 관리자는 "떨어진 직원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심정을 안 겪어 본 사람은 잘 모른다"면서 "'재수는 필수다'라는 대학입시생들에게 들려 주는 격언이 세무공무원세계에서 통용 된다는 게 참 재미 있는 현상이다"고 귀띔.
이 번에 역량평가를 받은 한 일선 직원은 "재수도 좋고 삼수도 감내할 수 있지만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일선이라고 해서 본 지방청근무자들보다 밀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토로.
한편 다음 주말경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무관승진자는 전산직까지 포함해서 140 여명으로 예상되고 있어, 역량평가자가 304명임을 감안하면 두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은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