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안진·삼정·한영회계법인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의 5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일 2011 사업연도 회계산업 현황 개관 및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업보고서 분석결과, 2011 사업연도 회계법인 전체의 매출액은 1조8천429억원으로 전기 대비 592억원(3.3%) 증가했다.
총 매출액을 업무별로 보면 회계감사 7천18억원(38.1%), 세무 4천606억원(25.0%), 컨설팅 6천805억원(36.9%)이었으며, 전기와 달리 회계감사 매출액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회계감사와 세무 부분은 각각 전기 대비 6.9%, 11.0%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4대 회계법인의 총 매출액은 1조187억원으로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중 55.3%를 차지했다. 업무별로는 회계감사가 4천197억원(41.2%)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 업무비중이 높았던 컨설팅 부문의 매출액이 급감(전기 대비 11.1%)함에 따라 총매출액은 전기 대비 1.0% 감소했다.
또한 2011 사업연도 중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 감사는 1만7천292건, 연결재무제표 감사는 2천544건으로 각각 전기 대비 871건(5.3%), 506건(24.8%) 증가했다.
연결감사 실적이 전기 대비 급증한 것은 K-IFRS 도입으로 자산총액 100억원 미만 회사, 사모펀드 등이 종속회사에 신규 포함됨에 따라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체 외감법인 수를 기준으로 한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개별감사 기준 29.1%, 연결감사 기준 51.4%로 나타났다.
이 중 주권상장법인에 대한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개별감사 56.9%, 연결감사 59.9%로, 상장법인의 경우 개별감사 업무도 4대 회계법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올 3월말 현재 국내에는 125개 회계법인과 251개 감사반이 구성돼 있다.
같은기간 한공회에 등록된 공인회계사는 모두 1만4천986명으로, 이 중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 수는 8천468명, 감사반 소속은 1천208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4대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 수는 4천943명으로 전체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 수의 58.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국내 회계시장 규모는 연간 2조3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며, 회계법인이 전체 매출액의 78.3%를 차지하고 있고 등록회계사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3천만원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