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경제침체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호화사치품 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본격적인 하계휴가철인 7월 한달간 총 290만명의 해외여행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입국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일 평균 9만4천여명이 출입국 한 것으로 저가 항공사 해외취항노선이 확대되고, 방학기간을 맞아 단기 어학연수가 늘어나는 한편, 알뜰 해외여행 상품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같은기간 동안 면세범위인 미화 400불을 초과하는 호화사치품 적발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해외에서 구매한 면세초과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통관하다 적발돼 부과한 가산세만도 전년대비 145% 이상 급증했으며, 주요 품목별로는 호화사치품 5천410건(42% 증가), 주류 7천252건(119%), 화장품·향수 313(17%)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8월중에도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여행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달 말까지 휴대품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면세범위 초과물품을 자진신고하지 않을 경우 30%의 가산세를 부과하는 등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여행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