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승용차 수출입 무역수지가 전년수준과 비슷한 98억5천4백만불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자동차의 최대 수출지역은 미국과 러시아, 호주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선호하는 차량 또한 뚜렷히 구분돼 유럽은 경·소형차를, 북미·중동은 중대형, 남미는 중대형급 경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이 30일 발표한 2분기 승용차 교역동향에 따르면,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08억4천6백만불, 수입은 37% 증가한 9억9천2백만불을 기록했다.
무역흑자세는 전년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이는 수입물량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산자동차 평균 수출가격이 상승하고 수입차량은 하락한 것에 연유한다.
국산 자동차의 올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는 전년도에 비해 14.1% 상승한 198억3천2백만불로 집계됐다.
자동차 배기량별 수출분석에 따르면, 주력 수출품인 중형(1,500-3000cc)급이 전체 수출을 경인한 가운데 소형급 경유차 수출이 전년대비 229% 이상 급증했다.
경차(1,000cc) 수출 또한 전년대비 28.7% 급증하는 등 전분기에 이어 수출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었으며, 소형(1,500cc)이하 경유차 수출은 올 1분기에 전년대비 839% 이상 급증한데 이어 2분기에도 229% 이상 증가하는 등 수출확대세가 지속됐다.
주요 수출대상국으로는 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유럽에 경차가 역시 가장 많이 팔린 가운데 최대 수출대상국은 영국으로 나타났으며, 소형 경유차는 터키, 소형 휘발유차는 사우디가 가장 수요가 높았다.
중대형 승용차는 미국·호주·러시아 등으로 주로 수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EU發 글로벌 경기침체의 경향으로 금년 1분기에 비해 수출증가폭이 다소 둔화되고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무역수지는 전년도 흑자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최근 국산승용차의 대형화와 고급화 전략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