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국세청장은 저축은행 비리에 국세청 직원이 연루된데 대해 '면목이 없다'며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에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26일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 참석한 이 국세청장은 “저축은행 비리에 국세청 직원이 연루된데 대해 조직의 책임자로 면목이 없고 안타깝다”며 “조사의 투명성을 강화해 비리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공정한 자체감사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앞서 류성걸 의원(새누리당)은 “작년부터 저축은행 비리에 국세청 직원들이 연루됐다”며 “국세청장이 무관용 원칙 적용, 상급자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 등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직원들의 비리연류로 국세청의 사기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세수전망치와 관련, 이 국세청장은 “법인세와 소득세는 진도가 좋지만, 올해 경기와 연관된 부가세 부분의 진도비가 떨어지고 있다”며 “금년 세수달성이 만만치 않은 상황인 만큼 세수발굴과 세원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종학 의원(민주통합당)은 “민간단체에서 국내 15개 그룹의 47개사가 조세피난처에 설립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국세청의 대응책을 물었다.
이에 이 국세청장은 “조세피난처 국가에 설립한 법인이 페이퍼 컴퍼니인지 아닌지 별도 통계를 갔고 있지 않지만, 조세회피여부에 대해 관찰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에버랜드의 자사주 매입과 KCC와의 주식 매각이 증여세 탈루와 연관돼 있다는 홍 의원은 질의에, 이 국세청장은 “고액재산가 중점관리를 하고 있다. 신고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