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허탈하다. 청춘을 바쳐 일해 온 우리는 뭐냐. 빽이 있는 건 지 운이 좋은 건 지…국세청 과장 자리가 그리 만만한 자리가 아닌데…"
국세청 개방형직위공모에 의해 지난 7월 11일자로 임명된 본청 세정홍보과 K모 과장에 대해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일선 세정가 현장 등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내밀하게 계속 거론 되는 모습.
이는 인사에 관한한 불만이 있더라도 좀처럼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인사권자의 뜻을 '존중' 해 주는 것이 보통인 관행과 비교할때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
부정적인 시각의 중심에는 과장에 임명된 사람의 이력과 경력이 국세청 과장이라는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
문제의 K과장은 2005년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후 경기도내에서 세무사사무실을 개업한 바 있었고, 내 세울만한 경력은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등을 지낸 정도.
일각에서는 국세심사위원에 임명된 것 자체도 의아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국세심사위원에 임명된 것이 결국 국세청과장이 되기 위해 미리 기획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보이고 있는 것.
특히 그가 TK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TK지역에서조차 오히려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그렇찮아도 몇몇 사람때문에 'TK 우대인사' 라는 말을 듣고 있는 마당에 이 번 일로 '우대'라는 말이 더 도드라질 수 밖에 없게 됐다는 것.
한 TK지역 인사는 "본인 한사람은 좋을 지 모르지만 이쪽(대구)에 있는 사람들도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인 지 별의 별 얘기들이 다 나온다. 지금이라도 억측을 없애려면 어떤 사람이 얼마나 응모했는 지 만이라도 공개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TK특혜'라는 말을 안 들을 것 아니냐"고 주장.
한 일선 직원은 "세무서장을 웬만큼 해도 본청 과장 되기가 어려운 마당에 국세행정은 물론 일반 행정경력도 전무한 사람이 본청 과장으로 채용되는 것을 보는 일반직원들의 정서도 헤아려 줘야 한다"면서 "행시출신도 아니고 세정경력도 없는 이제 갖 40대에 접어든 사람을 서기관으로 대해야 하는 심정을 인사권자는 아는 지 모르겠다"고 비판.
한편 국세청은 백용호 청장 때인 2009년 9월 본청 감사관과 전산정보관리관을 외부에서 영입 했었다.
당시 백용호 국세청장은 감사원 혁신담당관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실 총괄행정관 등을 역임한 문승호 씨를 본청 감사관에,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전산원, LG CNS기술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임수경 씨를 전산정보관리관으로 각각 영입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