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인사를 바라보는 공채 출신 직원들의 불만과는 별개로, 중부지방국세청이 제대로 위상 정립을 하려면 부이사관 승진자가 탄생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선 세정가에서 점증.
그간 단행된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인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본청과 서울청은 물론, 부산·대구·광주·대전지방청에서도 가뭄에 콩 나듯 부이사관 승진자를 배출하고 있으나 정작 수도권 1급지방청인 중부청만 부이사관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오히려 중부청의 경우 이제 갓 부이사관에 승진하거나 고공단에 올라선 주니어급 승진자, 혹은 퇴임을 앞둔 이들로만 국·실장단을 꾸리는 등 1급지방청임에도 인사에선 '보충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게 세정가 일각의 혹평.
비단, 부이사관 승진자 뿐만 아니라 사무관의 경우도 대전 이남에서 갓 승진한 사무관들이 대거 전입되는 한편, 서울청 사무관 승진자들도 1년여 남짓 중간관리자로서 역량을 쌓은 후 다시금 본·서울청으로 차출해 가는 등 중부청 특색을 살린 업무고도화에도 적잖은 애로사항으로 작용.
한 세정가 인사는 “본청 및 서울청에서 열심히 일했으니 이젠 비교적 근거리인 중부청에서 쉬엄쉬엄 일하라는 뜻을 인사권자가 가지고 있는 이상 중부청의 업무고도화는 결코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중부청에 대한 인식전환을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