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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삼면경

세무사회, 일하는 사람 따로 있고 감투만 쓰고 '적당히'

◇…세무사법개정과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등을 통해 세무사회의 대외적 위상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는 '과실'의 크기에 비례할 정도로 '반성'해야할 부분도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 뜻 있는 세무사계인사들의 충고.

 

즉, 세무사법이 통과 되기 직전까지는 대(對) 국회로비 등에 지극히 형식적이던 사람들이 막상 법이 통과되고 나자 '내가 일등공신이다'는 식으로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좀 껄끄러운 일이나 공과가 잘 나타나지 않은 업무는 '내가 아니라도 해 주겠지' 하는 식으로 수수방관하기가 일쑤라는 것.

 

일례로 50주년 기념식 때 사상 유례없는 정부포상이 회(會)에 돌아 와 많은 회원들이 상을 받았는데도 정작 수상자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기는 커녕 '왜 격이 더 높은 상이 아니냐'는 식으로 시큰둥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는 것.

 

이런 저간의 정황을 지켜 본 한 원로 세무사는 "세무사법 통과때도 그랬고, 다른 일들도 진행되는 것을 보면 정구정 회장에게만 미뤄버리는 경향을 직접 느낄 수 있다"면서 "진짜 몸을 던져 일 하는 것과 적당히 일 하는 것은 주위에서 먼저 아는 법"이라고 '적당주의' 인사들을 향해 뼈 있는 충고.

 

또 다른 인사는 "창립 50주년 기념식때 정부포상 받은 사람중에서 실질적인 수발역할을 한 본회 사무국직원들에게 밥한끼는 고사하고 그 흔한 휴대폰 문자인사 하나 보낸 사람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회에서 공적서까지 다 써주며 상을 받게 해 줬는데도 이러니 원…"이라고 일부 수상자들의 편협함을 질책.  

 

한 회원은 "회직자 중에 감투만 쓰고 어려운 일은 나몰라라 하는 부류가 있다는 말을 한 두번 들은 게 아니다"면서 "세무사계 정화는 감투만쓰고 자기 잇속이나 챙기고 이름이나 알리려는 사람들을 발본해 내는 것부터 시작 돼야 회원들의 진정한 협조와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본다"고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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