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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1. (화)

세정가현장

[교육원]박의만 원장 퇴임식

박의만 제 43대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명예퇴임식이 28일 교육원 강당에서 개최됐다.

 

 

조직의 생동감과 후배들의 승진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용퇴를 결심한 박 원장은 이날 퇴임식에 국민의례와 명퇴사 및 치사 만을 식순 행사에 넣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평소의 공직생활관을 명퇴식에서도 이어갔다.

 

박 원장은 지난 87년 7월 국세청에 특채(육사36기)로 입문 했으며, 06년 12월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이후 현 국세청 고공단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관리자로서 국세행정 발전에 이바지 해 왔다.

 

이 기간동안 중부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에 이어 2008년 3월부터 국세청 감사관,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세청이 되기 위한 공직윤리 확립은 물론, 역외탈세와 부정불법 세탈루 등을 근절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운영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현 교육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국세청의 미래동력인 신규세무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선진화된 세무교육은 물론, 첨예화 되는 세원환경에 세무공직자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전문성 높은 교육강좌를 개설·운영해 왔다.

 

박 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25년여간 세무공직자로서의 삶을 회고하며, 국세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다시금 강조하는 한편, 후배 공직자들에게는 세무공직자로서의 전문성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 원장은 “30대 초반, 국세행정에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일선 과장으로 국세청에 입문했다”며, “직원들 입장에선 얼마나 한심하고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정작 업무를 친절히 가르쳐주고, 상사로서 깍듯한 대우를 했으니 국세청에 온 저는 참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세무공직자로서의 국민을 위한 봉직자세와 더불어, 참다운 관리자에 대한 진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 원장은 “공무원생활은 연극을 하는 것으로, 시나리오와 배역을 주면 주연·엑스트라 가릴 것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관리자 또한 조직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직원들을 어떻게 해줄까?라는 생각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퇴임사 말미에 자신의 자녀와 나눴던 일화를 얘기하며, 낮밤은 고사하고 휴일도 잊은 채 업무에 전념하는 국세공무원의 전형을 소개했다.

 

박 원장은 “아이가 대학교에 진학한 후 제게 말하기를 ‘대한민국 아빠들은 밤 12시 이후에야 집에 들어오는 줄 알았다’고 했다”며, “이 얘기를 국세청장께 말하니 청장 께서는 ‘나는 휴일에도 집에 없다’고 하시더라”고 조직과 국세행정 발전을 위한 세무공직자들의 지난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퇴임식을 마친 박 원장은 가족들과 짧은 휴식기를 가진 후 세무법인 등에서 제 2의 인새항로를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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