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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9.11. (목)

기타

'스님이 기타치고, 목사님은 하모니카‥'

"종교갈등이 뭡니까? 우리는 그런 거 몰라요."
    충북지역 종교지도자들이 종교와 종파의 벽을 뛰어넘어 우정을 나누는 이색 음악회를 연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성직자 등으로 구성된 충북종교인사랑방(방장 곽동철 청주 수동성당 신부)은 11월 3일 오후 7시 보은군 마로면 관기교회에서 종교화합음악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청주KBS 고은숙 작가의 사회로 열리는 이 음악회에는 이근태 목사(보은 학림교회)가 하모니카를 불고, 호산스님(증평 기원사)은 태평소를 연주한다.

   또 승려 가수인 법륜스님(대전 금산사)이 기타 가락에 맞춰 '계룡산 연가'를 부르고, 김태종 목사(청주 삶터교회)는 가요 '꿈의대화'를 열창한다.

   이밖에 홍승표 목사와 신우스님이 듀엣으로 대금을 합주하고, 보은민예총 등 향토예술인들이 오카리나 합주와 풍물놀이 등으로 흥겨운 무대를 꾸민다.

   충북종교인사랑방 대변인 혜철스님(옥천 대성사)은 "지난해 보은 학림교회에서 목사와 승려들이 합동으로 마련한 음악회를 확대해 종교계 전체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종교인들의 의미 있는 실천이 국민화합으로 승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종교와 종파의 벽을 허물자는 뜻에서 2009년 도내 목사, 승려, 교무, 신부 등 19명의 종교지도자가 결성한 충북종교인사랑방은 3년째 격월제 모임을 통해 우정을 나누고 있다.

   석탄일과 성탄절 등에 상대의 종교시설을 찾아가 축하인사를 전하는 등 종교화합을 솔선하고 있으며, 지역현안 고민과 해법 모색에도 적극 나서는 등 활동 폭을 넓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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