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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삼면경

'국세청 청·차장 부인들까지 나서 망신 줄 줄은 몰랐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 그림로비사건이 법원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건개요와는 별개로 공판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점증하고 있다.

 

당시 국세청 청·차장 부인들의 선물주고받기가 바로 그것인데, '(재판을 통해)고위직이 위에 잘 보이려면 그만한 공을 들여야 한다는 말이 사실로 확인 된 것 아니냐'면서 이른 바 '끼리끼리 놀기' '부인들의 치맛바람' '무엇인들 안 오고갔겠나' '왜 어리석게 근거가 남는 그림을 줬지?' 등 등 비아냥 섞인 회자가 그 것. 

 

특히 공직사회에 오랜 전통으로 내려 오고 있는 연말년시 불우이웃돕기 등 '지고지순한 활동'이 불순한 의도와 행위를 조장하는 기회의 장(場)을 제공한 꼴이 된 것과 일부 고위직들의 거침 없는 출세욕분출을 강하게 비난.   

 

지난 8일 공판에서는 문제가 된 그림(학동마을)선물이 '인사청탁용인가'-'단순선물용인가'에 관한 증언이 나왔는데, 전군표 前 국세청장 부인은 "한 前 청장의 부인과는 봉사활동을 마친 후 자주 차와 밥을 먹었고, 선물을 주고받는 사이"라고 진술.

 

앞서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한 前 청장 부인이 "전 前 청장의 부인 이씨에게 스카프, 브로치, 진주 목걸이, 숄 등을 선물로 받아 고마운 마음에 '학동마을'을 선물로 준 것"이라고 진술 했었다.

 

증언을 액면대로만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사건관련 국세청 현직 청·차장 부인들이 수시로 진주목걸이·스카프·숄 등 선물을 자주 주고 받았음이 확인 된 것.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당시 한간에 나돌았던 군웅(群雄)들의 각축설을 상기해 보면 답은 뻔 하다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촌평.

 

대부분의 국세청 일반직원 출신들은 '재판과정에서 국세청이 또 상처를 많이 받겠구나 하고 예견은 했지만 부인들까지 나서서 국세청을 망신 주게 될줄은 몰랐다'면서 '이 망령이 언제쯤 끝날 것 같냐' '또 뭐가 남았나'고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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