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한나라당)은 한국여성세무사회(회장·고은경)가 주최한 '제4회 전문가 초청특강'에 참석, "21세기는 부드러운 여성적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로 통합의 리더십, 참여 리더십, 감성의 리더십, 정성의 리더십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세무사회는 11일 서울 서초구 소재 팔래스호텔에서 조용근 세무사회장을 비롯해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평등사회 구현을 위한 여성전문가의 역할'을 주제로 '전문가 초청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 강사로 나선 나경원 의원은 "예전에는 남성들이 술을 먹고 늦는 것은 서로 양해가 됐지만 여성들이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오면 이해가 안됐지만, 21세기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식산업의 시대로 여성성의 리더십을 요구하는 시대다"며 "대화와 설득, 토론 등 부드러운 여성적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여성의 리더십에서 필요한 것은 분열의 리더십이 아니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통합의 리더십 중 첫 번째가 듣는 리더십이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치인도 정치를 잘하려면 국민이 뭘 원하는 지 잘 들어야 하고, 여성세무사들도 내가 많이 말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클라이언트들의 고충이 무엇이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잘 들어야 일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잘 듣는 것은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통합의 리더십 중 두 번째는 여는 리더십, 참여리더십이다"며 "서로 교류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의 리더십 중 세 번째는 중용의 리더십이다"며 "극단보다는 아우를 수 있는,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또한 "21세기는 감성의 리더십의 시대로 이성만으로 일을 해서는 해결이 안되는 일이 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감성의 리더십이다"며 "마음과 마음으로 대화를 할 때 우리의 일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정성의 리더십, 미침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성의 리더십, 미침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해내는 취함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우리나라의 세계양성평등 지수가 130개국 중 104위다"며 "이는 고위직에 여성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