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에 레저세가 과세되면)한국 스포츠의 버팀목이었던 체육진흥기금이 축소돼 엘리트 스포츠는 물론 유소년 스포츠와 프로스포츠 등 각종 체육문화사업이 위축돼 대한민국 체육의 뿌리가 흔들리게 된다."
스포츠토토 매출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에 대해 국가대표 지도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지도자들은 13일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11년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에서 "국가대표 지도자 일동은 토토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에 대해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명한다"며 지방세법 개정안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김정권 의원(한나라당)은 토토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국가대표 지도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토토로 조성된 기금은 꿈나무 선수 육성,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중요하게 사용돼 왔다"며 "이러한 지원으로 베이징 올림픽, 밴쿠버 동계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였고, 그로 인해 많은 우리 국민들이 자부심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체육계에 대한 지원 축소가 불가피한 지방세법 개정 소식을 접한 국가대표 지도자 일동은 매우 큰 분노와 절망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체육의 뿌리를 흔드는 지방세법 개정을 결사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 지도자들은 "스포츠만큼 우리나라 브랜드를 높이고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원동력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장래 후배들에게 아무런 대안 없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은 당연히 폐기돼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토토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토토 총 매출액의 10%가 레저세로 부과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으로 쓰이게 된다. 이럴 경우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경기단체지원금이 연간 1천500억원 정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