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0명 중 3명 정도는 육아와 자녀교육, 자기계발 등을 위해 시간제 근무를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시간제 전환 공무원들은 근무시간에 비례한 급여체계로 인해 급여가 감소되는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8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시간제 근무 시범운영 20개 행정기관 소속 남녀공무원 1천66명을 대상으로 시간제 근무 수요조사(설문조사)와 시간제 전환 공무원과 해당 부서장, 동료, 시범운영기관 인사담당자 등 125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3일 여성가족부장관 등 20개 행정기관이 시간제 근무 시범운영 협약식(MOU)을 체결하고 4월부터 실시한 시간제 근무 운영실태 전반에 대해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간제 근무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27.1%가 시간제 근무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관유형별로는 중앙부처보다 지자체가, 남성보다 여성이, 낮은 직급에서, 일반직이나 기능직보다 별정직과 연구직에서 시간제 근무로 전환할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간제 근무 전환 목적에 대해서는 육아(미취학자녀)와 자녀교육(취학아동)이 39.1%, 자기계발이 31.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간제 근무 전환의향>
'자기계발'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이, 50대 이상의 연령 집단에서, 1~4급의 상위 직급에서, 중앙부처보다는 지자체의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장년층 남성 공무원의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제 전환 욕구가 높게 나타나, 여성 공무원뿐만 아니라 남성 공무원의 시간제근무제도의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제 전환 공무원, 인사부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면접조사결과에서는 시간제 근무에 대해 만족하고는 있으나 근무시간에 비례한 급여체계로 인한 급여감소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시간제 근무 전환 사유로는 육아 및 자녀교육가 85%로 가장 높았고, 자기계발은 12.5%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시간제 근무로 전환한 공무원의 전반적 만족도는 만점 5점 기준에 4.1점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올해 실시한 시간제 근무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 행정․공공기관에 시간제 근무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시간제 근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홍보 및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