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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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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시대, 세무·회계전문가 전문지식 갖춰야"

권오형 공인회계회장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발맞춰 세무·회계전문가들이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세법뿐만 아니라 IFRS에 대한 전문적 지식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2일 서울시립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개원 10주년 기념 강연에서 'IFRS 시대 바람직한 세무·회계전문가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역설했다.<사진>

 

 

권오형 회장은 "IFRS 도입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세계표준인 회계기준을 적용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이에 맞춰 세무․회계전문가 역시 세계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시대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세무․회계전문가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회장은 특히 "세무대리인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적당히 타협하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사회적으로 지탄대상이 되는 전문가 집단이 될 것"이라며 "세무대리인은 정직하고, 투명하게 맡은 직무를 수행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또 세무대리인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세법뿐만 아니라 국제회계기준에 대한 지식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권 회장은 "IFRS시대에는 세무조정사항 종류와 금액이 급격한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세무조정사항이 복잡해지고 사후관리비용이 증가될 것"이라며 "감가상각방법이나 내용연수를 변경한 경우에는 기업회계용과 세무신고용의 감가삼각 data를 이중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FRS는 전문가적 판단에 의존하는 원칙중심주의 기준이고 회계기준제정기관이나 국세청 등의 해석기준은 아직 미비한 실정"이라며 "기업들은 앞으로 거래의 계획단계, 실행단계 및 회계처리 단계에서 회계, 세무상 효과에 대해 세무회계 전문가인 공인회계사의 자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결국 세무관련 이슈의 평가결과에 대해 이전보다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세무전문가들은 회계기준을 도외시하고 세법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IFRS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세무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세무전문가로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의뢰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세법뿐만 아니라 IFRS에 대해서도 완벽한 이해와 응용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에서 쟁점이 된 '세무검증제'와 관련해서는 "특정 세무대리인 단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기장대리인과 검증대리인을 분리하지 않아 검증의 실효성 자체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무검증제는 세무대리인을 통해 세금 신고 전에 주요 신고내용을 검증받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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