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해 12월 야심차게 내놓은 '종이 없는 전자민원실(Paperless e-민원실)'에 대해 납세자들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aperless e-민원실'이란 세무서를 방문하는 납세자가 전자펜으로 LCD화면에서 사업자등록 신청 등 민원신청서를 전자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12월14일부터 남대문, 동대문, 성북, 인천, 고양 등 수도권 5개 세무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왔다.
Paperless e-민원실을 통해 납세자들은 현재 국세관련 민원 264종 중 가장 사용이 빈번하고 민원 업무량이 많은 사업자등록신청을 포함한 일반민원 16종과 증명민원 12종 등 28종의 민원신청은 전자적으로 접수할 수 있다.
또한 전국 세무서의 민원업무 담당자들은 민원신청서 및 첨부서류를 전자적으로 전송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18일 국세청에 따르면 'Paperless e-민원실' 개통이후 지난 3월12일 현재까지 민원신청을 총 12만4천49건, 하루평균 2천34건을 처리했다.
더욱이 사업자등록 신청·정정, 휴폐업 신청의 경우에는 10건 중 6건 이상(63%)이 전자적으로 접수됐다.
하루 평균 신청된 민원신청을 종류별로 보면, 민원증명발급 1천35건, 사업자등록 신청 260건, 사업자등록 정정 223건, 휴폐업 신청 206건, 기타 310건 등이었다.
게다가 국세청 직원들이 전자민원실에 익숙해짐에 따라 민원신청 1건당 평균 처리시간도 단축되고 있어 전자민원실을 이용하는 납세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 직원들의 민원신청 1건당 평균 처리시간은 전자민원실 개통초기 평균 5분44초에서 개통 2주후인 12월말에는 5분17초로 27초가 줄어들었으며, 올 1월 말에는 4분37초로 단축됐다.
그런 만큼 납세자들의 민원업무 처리시간 및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납세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실제 민원신청 건당 처리시간이 단축되는 등 민원업무 효율화로 개통 전 하루 평균 2.09명이었던 대기인원이 개통 후에는 1.79명으로 0.3명(15%) 감소했다.
전자민원 신청에 대한 납세자의 만족도도 덩달아 높아져 국세청이 지난 1월 납세자 9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민원 신청 시스템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도가 79.7점으로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세미만의 만족도가 81.8점(258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55세(451명) 80.4점, 55세 이상(204명) 75.4점 등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이에 지난해 사업자등록신청 건수 기준으로 납세자보호관실과 협의해 업무개선 효과가 큰 관서를 대상으로 세무서를 확정, 서울지방국세청 12개, 중부지방국세청 12개, 대전·광주·대구·부산지방국세청 2개씩 32개 관서를 선정해 전자민원실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전자민원실 구축 공사를 실시하고, 전자민원작성대 등 관련 장비를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