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서울 송파구 오륜동에 있는 강중협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17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출근하는 대신 지하철을 타고 분당 이매역 근처에 있는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해 근무했다.
광화문으로 출근할 때보다 30분 정도 시간이 절약됐다. 스마트워크센터에 출근한 강중협 실장은 행안부 업무처리시스템(하모니)에 접속해 메모보고를 보고 시스템에 올라와 있는 전자문서에 결재했다.
센터 회의실에서 광화문 본청을 영상으로 연결해 정보화전략실 간부들과 영상회의도 했다.
스마트워크센터 근무자들과 같이 점심식사를 한 후, 센터휴게실에서 티타임도 가졌다.
오후에는 센터회의실에서 영상으로 정보문화과 이동호 사무관으로부터 필리핀 다문화가정 화상상봉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회의 없는 오후 3시간 동안은 미뤄뒀던 미래의 정부에 관한 자료를 정독하고 내년도 업무보고를 위한 정책구상을 했다.
어느덧 6시 퇴근시간,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집근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본청과 똑같이 업무를 수행했고, 출퇴근시간은 1시간 이상 절약됐다. 퇴근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행안부는 이처럼 대면문화에 익숙한 공직사회에서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리자들의 관심과 인식전환이 중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따라, 연말까지 과장급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센터에서 1일 체험근무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주거지·교통요지 인근에 마련된 IT 기반의 복합업무공간(독립사무공간, 휴게실, 영상회의실 등 구비)으로, 지난 11월3일에 도봉(24석)과 분당(25곳) 2곳에 문을 열어 현재 10개기관(정부 8, 민간 2)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스마트워크 시범기관은 행안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복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경기도, 한국정보화진흥원, 예금보험공사 등이다.
직접 스마트워크센터에서 1일 체험한 강중협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앞으로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가 '트렌드'가 될 것이고, 스마트워크 정책을 만드는 나부터 스마트워크를 체험 해봐야 더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제일 먼저 신청했다"며 "스마트워크를 통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막연한 의구심을 가지던 부서장들도 이번 체험근무를 통해 스마트워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이번 간부공무원 체험근무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직접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근무해보니 업무몰입도가 높아 조용히 정책구상을 하고, 보고 싶었던 자료들도 집중해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많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종종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근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