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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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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로 결혼율 사상 최저

 미국에서 경제침체로 결혼율이 사상 최저로 감소했으며, 특히 대학 졸업 이상 고학력층보다 경제적 타격을 더 많이 받은 저학력층의 결혼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각) 미국 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2008ㆍ2009년도 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현재 18세 이상 성인의 52%만이 결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2008년 현재 대학을 졸업한 30세 인구의 약 62%가 결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졸 미만 같은 또래의 60%를 앞섰다.

   지난 1990년대에는 동일 연령의 대졸 미만 학력자의 75%가 결혼 경험이 있어 대졸 이상의 69%를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이는 상당한 변화다.

   처음으로 결혼하는 평균 연령도 1990년에는 대졸 미만이 24세, 대졸 이상이 27세로 대졸 미만이 3살 가량 어렸으나, 2008년에는 둘 다 28세로 대졸 미만의 결혼 연령대가 크게 치솟았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부분적으로는 저학력자들이 경제 침체로 더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인구통계학자들은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 애쓰는 동안 결혼을 미루고 있으며, 이 중 저학력자들의 취업이 더 어려워지면서 이들의 결혼이 더욱 심하게 줄고 있다는 것.

   또 대졸 미만의 미혼 커플들이 동거하는 경우가 흔해지는 것도 이 같은 추세에 한몫 한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리처드 프라이 퓨 리서치 센터 수석연구원은 "노동시장이 젊은 저학력자에게 친절하지 않다"며 "과거에는 대학이 결혼을 미루는 역할을 했으나 이제 대학을 마치지 않은 것이 결혼을 미루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졸 미만 35~39세의 약 2.9%가 이혼한 경험이 있는 반면 대졸 이상 같은 또래의 이혼 경험자는 1.6%에 그쳐 저학력자들이 더 많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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