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세무사와의 1 대 1 연계를 맺고 세금교육을 실시하는 내용의 '1(세무)사 1(학)교 캠페인'을 추진 중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기업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1사1촌 운동'이 농·어촌 지원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사1교 캠페인은 미래의 납세자인 청소년에게 세금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성실납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중·고교는 전국적으로 1만1천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세무사의 수 역시 1만명에 육박하고 있어 세무사들이 이들 학교의 세금선생님 역할을 담당하는데 현실적으로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무사회의 '1사1교 캠페인'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세무사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적인 지원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캠페인을 후원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령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의 초·중·고교에 세무사회의 캠페인에 적극 협조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캠페인에 큰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청소년 세금교육의 필요성은 항상 강조돼 왔지만, 세금교육을 위한 전문교재 하나 변변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세무사회는 자체적으로 교육책자를 제작해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복안을 세운 상태로, 이번 기회가 청소년 세금교육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세금교육이 세금 납부의 필요성 강조에 치우칠 경우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개인자격으로 청소년 세금교육을 실시해 온 한 세무사는 "국가가 세금을 걷어 청소년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며 "세금으로 이러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은 만큼 국가 발전을 위한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경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미래 납세자인 청소년에 대한 세금교육은 국가 발전의 기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무사회 1사1교 캠페인의 성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