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지난 24일 치러진 7급 공채 필기시험 실질 경쟁률이 72대 1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채는 행정직·기술직 등 19개 직류 446명의 국가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한 시험으로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20분까지 전국 6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시험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한 5만1천452명 중 3만2천154명이 실제 응시해 평균 62.5%의 응시율을 기록했으며, 응시인원 대비 실질 경쟁률은 72.1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선발인원 600명에 원서접수 4만7천947명 중 2만8천968명이 응시한 작년 7급 공채시험(48.3대 1)보다 25%p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분야별로 보면, 행정직은 4만4천856명 출원에 2만8천139명이 응시해 62.7%, 기술직은 6천596명 출원에 4천15명이 응시해 60.9%의 응시율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 4명 모집에 2천36명이 원서를 접수해 509대 1의 최고 출원경쟁률을 보였던 행정(교육행정:일반)직은 출원인원 중 930명만이 응시해 45.7%의 최저 응시율을 보였다.
김동극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은 이번 시험의 응시율과 관련해 "고등고시 1차 시험과 9급 공채에 비해 7급 공채 응시율이 떨어지는 원인은 9급 공채를 준비한 수험생이 7급 공채에도 원서를 접수한 후, 높은 난이도와 시험 준비부족으로 응시를 포기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응시원서만 접수하고 실제 시험을 치르지 않는 수험생을 감안해 시험장을 줄여 운영하거나 시험을 포기한 수험생에게 패널티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응시율 제고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오는 8월6일 필기시험 최종 정답을 확정해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공개하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9월30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