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무고시에서는 선발인원 총 35명 중 여성합격자가 21명으로 전체합격자의 60%를 차지, 여풍현상이 재현되는 양상을 보였다.
외무고시 여성합격률은 지난 2007년 67.7%, 2008년 65.7%이던 것이 2009년에는 48.8%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다시 60.0%대로 재진입했다.
행정안전부는 2010년도 외무고시 최종합격자 35명의 명단을 확정, 2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올해 외무고시는 선발인원이 총 35명으로 전년대비 15%p(6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75명이 증가한 1천888명(외교통상직 1천756명, 영어능통자 132명)이 지원, 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2차시험에 합격한 42명이 3차시험(면접시험)에 응시해 외교통상직 33명과 영어능통자 2명이 최종 합격했다.
최종합격자 중 여성은 21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60%를 차지, 지난해의 48.8%에 비해 11.2%p 증가, 지난 2007년도부터 외무고시에 불었던 '여풍(女風)현상'이 지난해 다소 주춤하다가 다시 재현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최고득점의 영예는 2차시험에서 69.55점을 받은 25세 여성인 외교통상직의 김현주씨가 차지했다.
최고령 합격자는 외교통상직의 강성호(남, 32세), 최연소 합격자는 영어능통자의 이일재(남, 20세)씨로 나타났다.
지방인재의 경우 1차시험에서 총 27명(자력합격 16명, 추가합격 11명)이 합격했으나, 2차시험에서는 자력으로 1명만이 합격해 3차시험까지 최종 합격했고, 3차시험에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인한 추가합격자는 없었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2세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3~25세 합격자가 42.9%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된 응시상한연령 폐지에 따라 30세 이상 합격자가 전체 합격자의 17.1%(6명)를 차지해 전년도 4.9%(2명) 대비 12.2%p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응시상한연령 폐지제도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행안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외무고시 면접시험에서는 정예외교인력 선발을 위해 면접시험을 대폭 강화해 '외교역량평가'와 '영어토론'을 신설하는 한편 외교교섭․위기상황관리․전략적 사고 등 외교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역량과 외국어 구사능력을 심층평가 했다"라며 "면접일정도 기존의 당일 면접에서 1박2일 합숙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합격자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이 사이트에서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