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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5. (토)

여성배려 인사에 대한 시각

吳相旻 부국장 대우

 국세청이 지난 1일자로 단행한 41명의 서기관 승진인사에서는 여직원 비율이 매년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특별승진 대상자에 여성사무관을 포함시키는 등 소위 '배려인사'를 단행한 점이 하나의 특징이다.

 


 국세청은 이번 승진인사에서 전체 승진자의 약 20%(8명) 정도를 특별승진시킬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특별승진 기준을 충족한 대상자가 부족해 5명을 승진시키는데 그쳤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특별승진의 경우 조직의 미래를 짊어질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 발탁하고, 아울러 여직원 비율이 매년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여성 리더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여성사무관을 적극 발탁 추천토록 각 지방청에 시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국세청에 따르면 여직원 비율은 전체 직원의 약 35%에 육박하는 등 매년 크게 늘고 있으며, 여성관리자 육성의 필요성도 점증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이번 인사를 앞두고 각 지방청은 특별승진 기준을 충족하는 젊고 유능한 직원과 여성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춘 여성사무관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지방청은 기준을 충족한 여성사무관이 없어 여성추천자를 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승진인사 결과 특별승진자는 모두 5명(정효섭, 이화순, 김상윤(이상 본청), 천영익(서울청), 신현숙(광주청))이었으며, 이 중에서 여성이 2명(이화순, 신현숙)을 차지하는 등 '여성 배려'인사가 단행됐다. 

 


 특히 신현숙 서기관의 경우 전주세무서 조사과장에서 발탁·승진함으로써 '일선세무서 근무자도 서기관 승진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인사에서 실제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서기관으로 승진하려면 본청 또는 지방청으로 입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고착화돼 있었는데, 이번 특별승진인사는 그런 틀을 깨트리며 직원들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고 평가했다.

 


 일선 직원들은 특별승진을 통해 상대적으로 보직 관리가 힘든 여성을 배려한다든가, 일선 세무서 근무자를 파격 승진시키는데 적극 공감을 표하면서도, 이같은 인사 방식이 자칫 남성 직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불러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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