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7.05. (토)

혈세지킴이, 유권자 주문 명심해야

權 鍾 一 차장

 지난 2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세무사계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배덕광 부산시 해운대구청장, 이성웅 광양시장 등 3명의 광역·기초단체장과 더불어 광역·기초의원까지 합쳐서 총 16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11명의 당선자를 배출한데 그친 것과 비교해 보면 세무사의 정치권 진출이 급속히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세무사계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세무사의 정치권 진출 대폭 확대는 단순히 세무사계의 역량 강화라는 단순한 의미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과세당국과 납세자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세무사의 업무 특성상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또한 철저히 감시할 수 있는 '혈세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선거에 출마한 상당수의 세무사들은 조세전문가로서 '혈세 지킴이' 로 나설 것을 선거운동 과정에서 집중 부각시키며 표심잡기에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세무사의 정치권 진출은 조세전문가로서의 장점을 살려 혈세 낭비를 근절하는데 특장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해야 한다.

 


 그만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세무사 자격 소지 당선자들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한국세무사회는 최근 수년간 '국민에게 봉사하는 세무사상' 확립에 회 역량을 집중해 오며, 무료세무대리서비스 실시 등을 통해 전문가단체에서 봉사단체로의 이미지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세무사들의 정치권 진출은 세무사회와 개인적인 영예를 떠나, 혈세낭비 감시자로써 한단계 높은 차원에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무분별한 호화청사 신축 등 지방자치단체의 불필요한 예산 전용을 감시하고 혈세 낭비를 근절해, 지역민들의 복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활약하는 세무사 당선자들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