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D세무서장의 연이은 명예퇴직 관행이 오는 6월말에도 반복될 것으로 보여, 특정 세무서 서장의 전보보임이 너무 빈번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52년 상반기생인 현 D세무서장이 사실상 명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D세무서의 경우 36대·37대·38대·39대·40대 서장에 이어, 41대 현 서장까지 6명의 서장이 잇따라 명예퇴직하게 되는 불명예스러운 진기록을 낳게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잘못된 인사관행 탓에 D세무서는 퇴임을 앞둔 서장들이 마지막으로 오는 전보지라는 안 좋은 이미지가 굳어져 해당 관서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야기함은 물론, 관내 사업자들로부터도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D세무서장의 연이은 명퇴가 수년째 이어지는 것은 특정 세무서에 대한 홀대라는 서운함이 섞인 하소연과 함께 세무서별 세입규모에 따라 몇몇 세무서가 소위 명퇴지(?)로 지목받고 있다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 某세무서의 경우 명퇴를 앞둔 서장이 지난 1월 부임한 이후 불과 2개월만에 퇴직을 하게 되면서 기피관서에 대한 명퇴예정자 전보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D세무서 관서장 출신의 A某 세무사는 "D세무서장은 퇴임을 앞둔 관리자들이 마지막으로 가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어, 업무 추진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6명의 서장이 연속으로 명예퇴직을 하는 것은 인사규정 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관내 B某 세무사는 "이젠 '서장이 취임하면 과연 명퇴를 이 곳에서 할 것인가, 세무사 개업을 관내에서 할 것인가'부터 먼저 관심을 갖게 된다"며 "명퇴 대상이 아닌 젊은 서장으로 보임하는 세무서로 변모해야 업무추진력이 살아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세정가에서는 D세무서를 비롯 특정 세무서들이 서장들의 명퇴지 세무서로 인식이 고착화된 것은 국세청 인사파트 시각의 문제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 세무서의 직원 사기진작과 강한 업무추진력을 위해서라도 일선 관서장에 대한 전보인사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