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고시 1차시험인 PSAT(공직적격성평가)에 응시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PSAT에 합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다음번 응시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평균합격률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고등고시 1차 시험에 PSAT가 도입된 지 7년차를 맞아 PSAT 응시횟수와 합격률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올해 행정고시 1차 응시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PSAT에 처음 응시하는 수험생의 합격률은 13.8%로서 평균합격률인 24.8%에 크게 못 미치지만, 2회차 응시생의 합격률이 23.0%로서 평균합격률에 근접했다.
3회차 응시생의 경우에는 평균합격률보다 6.3%가 높은 31.1%를 기록했으며, 4회차 응시생은 39.7%로서 평균합격률보다 14.9%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험생들이 PSAT를 지속적으로 준비하면서 문제에 대한 적응력과 이해도가 높아져 문제해결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0년도 행시1차 응시생의 응시횟수별 합격 현황>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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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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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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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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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차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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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차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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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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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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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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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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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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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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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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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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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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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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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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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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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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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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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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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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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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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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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2007년 이후 PSAT에 합격한 사람이 2차 시험 불합격 등의 사유로 다음해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의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2007년도 합격자 중 2008년도 시험에 응시한 경우 60.7%, 2009년도 시험에 응시한 경우는 64.6%, 2010년도 시험에 응시한 경우는 65.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같은 방식으로 2008년도 합격자와 2009년도 합격자까지 분석한 결과에서도 1년 후 합격은 64.4%, 2년 후 64.6%, 3년 후 65.8%로 각 합격률 평균은 6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이후 매년 전체 수험생의 합격률이 4년간 평균 23.6%임을 감안할 때, PSAT에 합격한 자가 다음번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합격할 확률은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PSAT 합격자 중 차년도 이후 시험에 연속 응시해 매번 합격한 경우만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2007년도 이후 2회연속 응시하는 경우에는 64.4%, 3회연속 응시하는 경우는 78.1%, 4회연속 응시하는 경우에는 합격률이 83.4%로서 응시횟수가 증가하면서 합격률도 급격히 상승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PSAT에 합격한 자가 다음번 시험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볼 때, 현행 PSAT가 공직적격성 평가체계로서 신뢰성이 높으며, 수험생에게 예측가능한 선발도구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