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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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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모두가 함께 이끌어가는 여성세무사회 돼야"

"앞으로 '나눔과 섬김' 실천하겠다"

고은경 한국여성세무사회 회장<사진>이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4월28일 '제13대 여성세무사회장'으로 추대된 고은경 회장은 취임 이후 1년 동안 '연구하는 여성세무사회, 일자리를 창출하는 여성세무사회, 재미있는 여성세무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

 

고 회장은 또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각 지방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여성세무사회를 무리 없이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그는 '봉사하는 여성세무사회를 만들겠다'는 선거공약에서 "장학금 전달 외에 전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봉사모임을 기획하지 못했다"는 것을 아쉬워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그에게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주>

 

 

<다음은 고은경 여성세무사회장과의 일문일답>
□ 우선 여성세무사회장 취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정말 어느새 1주년이 되었네요. 지난 1년 동안 나름대로는 여성세무사회 회장직을 열심히 수행한다고 했는데, 그 평가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총회를 앞 둔 시점에서 선거공약을 만들던 1년 전이 생각납니다. 과연 내가 여성세무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던 그때의 열정이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이제 딱 절반을 지나왔고 절반이 남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여성세무사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1986년에 약 10여명의 여성세무사들로 출범된 여성세무사회는 2010년 3월31일 현재 등록회원 538명의 여성세무전문가 단체가 됐습니다.

 

서울과 중부에 12개의 지회와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4개의 지방회까지 갖춘 전국적인 조직으로 어느 여성단체보다 활동이 활발하며, 여성세무전문가로서 회원들의 전문가적 역량을 키우는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 1년간 여성세무사회장으로 역임하면서 '잘했다'라고 생각되는 점은?

 

"지난해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것 중에 연구하는 여성세무사회, 일자리를 창출하는 여성세무사회, 재미있는 여성세무사회가 있습니다.

 

먼저 연구하는 여성세무사회를 만들기 위해 업무와 관련 있는 전문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심층적인 특강을 개최함으로서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든 점과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및 각 여성인력개발센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여성세무사들이 직접 회계 및 세무업무 관련 강사로서 출강할 수 있도록 한 점입니다.

 

또한 공식적인 여성세무사회 홈페이지 외에 비공식적이고 좀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인터넷 카페모임의 활성화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정보교환과 친목도모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4월28일 정기총회일에 공개하겠지만 1986년부터 시작된 여성세무사회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영상물로 제작해 여성세무사회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이것이 아쉬웠다'라고 생각되는 일이 있다면.
"선거공약 중 봉사하는 여성세무사회를 만들겠다고 하였는데 이 분야만큼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물론 여성세무사회 전국대회 행사를 할 때마다 그 지역의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수여하고 지역의 각종 단체에서 지역민을 위한 강의를 요청할 때마다 봉사하는 마음에서 응하기도 했지만 여성세무사회 전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봉사모임을 기획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세무사, 사무장 및 직원의 1인3역을 하는 우리 여성세무사님들의 특성상 모두가 참여하는 봉사는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올해에는 꼭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다른 여성단체와의 교류를 통해서라도 나눔과 섬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성세무회는 지난 1년간 주제별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했습니다. 배경과 효과, 회원의 반응은 어땠나요.
"1년 동안 3회에 걸친 전문가 초청 특강이 있었습니다. 여성세무사들이 가장 취약한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조세소송 및 불복청구업무와 관련해 제1회에는 법무법인 율촌의 소순무 변호사, 제2회에는 조세심판원의 박종호 서기관을 초청해 특강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제3회는 비즈니스경영원의 서자원 대표를 초청해 고객상담 및 스피치 요령 등 비즈니스 매너에 대해 특강을 실시했습니다. 관련 주제는 사전에 이사회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하였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 선착순 접수를 통해 수익자부담으로 실시했습니다.

 

전문가 초청 특강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은 기대이상이었고 앞으로도 2번의 전문가 초청 특강을 더 실시할 계획입니다." 

 

 

□ 여성세무사회는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과 산학협동 협약을 통해 여성의 교육과 취업에 앞장을 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9월4일에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과 산학협동 업무협약을 맺은 후 곧바로 여성능력개발원에 세무사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전산회계1급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개설을 해 여성세무사 3명이 강의를 전담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또 각 지역별 여성발전센터 및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전산회계 강사 추천을 요청해 여성세무사들을 강사로서 추천하기도 했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간담회 등에 참여해 고학력 여성들의 회계 및 세무업무 분야에 진입을 돕기도 했습니다."

 

□ 취임 이후 회원들의 화합과 참여, 지회장 중심의 상호교류 활동 강화를 역설하셨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넷 카페의 가입된 회원이 현재 230명입니다.

 

전체 회원의 약 50%에 조금 못 미치는 숫자이지만 이들이 카페를 통해 서로의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업무에서 궁금한 점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면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 임원들은 매일 카페에 의무적으로 글을 남기면서 노력한 결과 젊은 회원들의 회무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각 지회별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임원 및 지회장을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고 동호회를 통한 소그룹 모임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여성세무사회를 이렇게 이끌어 나가겠다'는 다짐 또는 포부는 뭡니까?

 

"올해는 가을전국대회를 대구지방회 주관으로 경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신라의 고도인 경주에서 개최하면서 자녀를 동반하는 전국대회로 해 자녀들의 역사체험학습 및 엄마의 직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전국대회는 각 지회 또는 지방회가 주관해 개최하는데 그동안은 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개최해 상대적으로 지방회원들이 참석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대구지방회에서 주관한다는 것은 우리 여성세무사회가 전국적인 조직으로서 모두가 참여하는 회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큰 결단을 해주신 대구지방회 임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별도의 사무국이 없는 상태에서 각자의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여성세무사회의 회무를 병행해야 하는 임원들께도 감사드리며 여성세무사회는 저 혼자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이끌어 나가는 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재정형편은 어떻습니까?

 

"정기총회에 보고하기 위해 결산을 해 본 바에 의하면 지난해 여성세무사회의 살림살이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지출을 외부의 찬조금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취약한 예산규모입니다.

 

회원들로부터의 회비수입만으로 우리의 행사 경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임원들이 노력하겠지만 우리 회원님들도 회에 관심을 가지고 회비납부에 좀 더 협조해주시면 분명 더 나은 여성세무사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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