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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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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지진으로 미국인 2천명 행불"

아이티 강진으로 20만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아이티에 있던 미국인중 2천여명이 행방불명인 상태라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월12일 아이티 강진후 가족들의 신고를 받은 결과 실종자 리스트에 오른 미국인이 3천여명 이었으며, 이중 현재까지 2천여명이 행방불명인 상태이고, 이중 상당수는 아이티계 미국인이라고 존 에차드 대변인이 밝혔다.

   국제적십자사도 강진 이후 실종자들의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설명하는 글을 올리도록 개설한 웹사이트에 모두 2만3천여명의 실종자 설명이 게재됐으며 이중 절반 정도는 미국에서 올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강진발생 이후 법의학 병리학자와 인류학자 등 전문가팀을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 일대의 호텔과 학교, 쇼핑센터 등 대형 붕괴현장 112개 지점에 파견해 발굴된 미국인 104명의 시신을 확인했다.

   특히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 있던 아이티주둔 유엔군 및 국제기구 직원을 포함해 외국인들이 대거 투숙했던 5층짜리 몬태나 호텔에 대한 발굴작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미국인 17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로버트 짐머만 국제적십자사 대변인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너무 많고, 붕괴현장이 워낙 넓어 시신을 발굴하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줄고 있다"면서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시신도 찾지못한 채 불확실한 상황속에 계속 놓여 있어야 할 형편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스파크스에 거주하는 로리 어펄슨(50) 부인은 남편인 데이비드 어펄슨(45)이 친정아버지인 존 스카보로와 함께 포르토프랭스에 출장을 갔다가 친정아버지는 살아왔지만 남편은 변을 당해 시신을 찾지못해 애를 태우던 경우.

   그녀는 지진이 발생하기 한시간전인 1월12일 오후4시께 남편으로 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은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50여일이 지난 3일에서야 남편의 유해가 발견되어 현재 미국으로 이송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어펄슨 남편의 유해는 몬태나 호텔에서 시신발굴작업을 벌이던 구조팀이 찾아낸 마지막 미국인 시신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시신이라도 찾게해 달라고 기도해왔는데 정말 시신을 발견했다는 전화가 왔다"면서 "살아있으리라는 기대는 오래전에 접고 있었지만 시신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다시 슬퍼진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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