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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5. (토)

한국세무사회가 지난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세무사가 주주로 참여하는 전산법인 한길TIS에 10억원 이상의 추자출자를 의결한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출자MOU를 맺었던 SK C&C도 8억원의 출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오는 4월 개최 예정인 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세무사회의 추가출자 안건이 의결될 경우 세무사회는 한길TIS의 최대주주로 그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한길TIS는 지난해 8천500여 세무사 회원 중 과반수 이상의 회원이 30억원을 출자함으로서 세무사 회원이 참여하는 전산법인의 면모를 갖춘 바 있다.

 

그동안 세무사계는 한길TIS에 대한 세무사회의 추가출자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과반수의 세무사 회원과 세무사회가 각각  출자금을 납입했지만 자칫 사업부진시 세무사회 예산활용에 따른 책임 소재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설문조사를 통해 상당수의 회원이 출자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회원들의 반대여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SK C&C가 8억원의 출자금을 이미 납입함에 따라 한길 TIS에의 세무사회 추가출자에 대한 세무사계의 갑론을박은 더이상은 소모적인 논쟁으로 비춰질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추가출자와 관련, '한길TIS에 8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세무사회의 최대주주 지위를 일찌기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한길TIS의 최대주주는 한국세무사회가 돼야 한다는 당초 설립취지를 존중해 SK C&C가 정식 주주로 전환되는 시점을 한국세무사회의 추가출자건이 최종 의결되는 4월 정기총회 직후로 합의했다.

 

결국 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세무사회가 이사회의 의결대로 순조롭게 10억원 이상의 추가출자건이 성사될 경우, 한길TIS가 세무사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척해 나가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세무사회의 추가출자건이 만에 하나 무산될 경우 한길TIS의 향후 사업은 난항에 빠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 또한 SK C&C가 한길TIS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 그 권한을 행사해 세무사회 전산법인이라는 프리미엄 상실로 인한 사업 차질이 발생할시, 그 피해는 세무사 회원에게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한길TIS에 대한 세무사회의 추가출자 안건의 정기총회에서의 통과 여부는 과반수 세무사 회원이 출자자로 참여한 '한길호'의 향후 본격 항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세무사계의 현명한 결정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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