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6일 실시되는 행정‧외무고등고시 제1차 시험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국가공무원 2천514명이 선발된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0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계획'을 관보 및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공고한다고 30일 밝혔다.
 
행안부 주관으로 내년 공개채용되는 2천514명은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정원감소 및 6급이하 정년연장 등으로 각 부처의 공채 신규채용 수요(2천100여명)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역할의 중요성을 감안, 이를 충원여력에 최대한 반영한 결과이다.

직급별로는 살펴보면, 5급은 정부 내 총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15명 증가한 362명으로, 행정고시는 우수인재의 안정적 확보 및 각 부처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해 전년보다 20명이 증가한 327명이 선발된다.

외무고시는 최근 3년동안 평균 35명을 선발했다는 점을 감안해 전년대비 5명 감소한 35명을 선발키로 했다.

7·9급의 경우에는 공채선발의 연속성 확보 및 꾸준히 공부한 수험준비생들에 대한 기대보호를 위해 7급 446명, 9급 1천706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장애인·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기회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장애인·저소득층 구분모집을 실시한다.

장애인 구분모집 인원은 공안직을 제외한 총 선발인원(1천972명)의 6.6%인 130명(7급 34명, 9급 96명)이고, 저소득층 구분모집 인원은 9급 공채 선발인원(1천706명)의 1%인 17명을 선발한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 행정‧외무고등고시 제1시험을 당초 예정된 2월 11일에서 2월6일로 조정하는 등 시험일정이 변경했다. 

이러한 조치는 채용시험의 일요일 또는 평일 실시에 대한 수험생의 불만을 고려해 일요일이나 평일에 예정됐던 7개 시험을 토요일과 평일로 조정했다는 게 행안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내년부터 고등고시 제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7·9급 필기시험의 시험시간이 늘어난다.
 
이는 시험시간이 부족하다는 수험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단순 암기보다는 종합적인 사고력 측정을 위한 사례형 문제가 증가하는 최근의 출제 경향을 감안한 것으로, 고등고시에서는 PSAT의 영역별 시험시간이 각각 10분씩 늘어날 예정이고 7급은 현행 120분에서 140분으로, 9급은 85분에서 100분으로 시험시간이 확대된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수험생의 편의증진을 위해 채용시험 단계에서 제출하던 서류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도부터 고등고시 및 7‧9급 공채시험의 필기시험 합격자가 제출하던 주민등록표 초본 및 국가기술자격증, 취업지원대상자 증명서 등 3종의 서류가 면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