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9. (목)

세정가현장

[강서서] 정재영 조사과장, 시집 출간 화제

'재계의 저승사자'라 불리며, 세법에 따라 엄정히 세무조사를 단행하는 조사과장이 시집을 출간해 화제다.

 

냉정한 업무 속에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생명을 노래하는 주인공은 강서세무서 정재영 조사과장. 필명은 정재록이다.

 

정 과장은 지난 2007년 부산일보,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이후 업무 외 시간에 틈틈이 시를 써오던 그는 지난 8월 자신의 첫 시집인 '꽃 등신불'<사진>을 출간하게 됐다.

"취미삼아 해오던 것이 욕심이 생겨 등단하기에 이르렀다"는 정 과장은 그러나, 세법에 따라 업무를 한치의 빈틈없이 이행해야 하는 국세공무원이다.

 

그런 만큼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라는 원칙을 고수한다.

 

정 과장은 "시를 통해 세상이 삭막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면서도 "시를 쓴다고 해서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평생을 같이 할 동무로 시를 선택한 정 과장은 앞으로 2~3년에 한번씩 시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삶에서 시를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이제는 시가 생활의 중심이 됐다"며 시의 세계를 알게 해준 황상순 제주세무서장과 박제천 시인에게 감사를 전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