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부처 고위공무원단(옛 3급 이상)의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공무원이 많이 줄어든 반면 하위 평가를 받은 공무원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7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40개 중앙부처의 고위공무원단 93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근무성과를 평가한 결과, 5개 평가등급 가운데 최상위인 '매우 우수'를 받은 공무원은 184명인 19.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9개 부처 972명을 대상으로 한 전년도 성과평가 때 '매우 우수' 등급 비율이 37.8%였던 것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반면 하위 등급인 '매우 미흡'과 '미흡'을 받은 공무원은 전체의 10.6%인 99명로, 작년 12명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 등급 비율은 작년 42.0%에서 올해 39.5%로 소폭 줄었으며, '보통'은 작년 19.0%에서 올해 30.1%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전체 고위공무원에 대한 평균 평가점수도 지난해 100점 만점에 83.19점에서 올해 73.63점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고위공무원단 인사평가가 관대하다는 지적에 따라 행안부가 올해부터 성과평가 방식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꾼 데다 등급별 비율도 '매우 우수'는 20%를 넘지 못하게 하고 하위 2개 등급에 10% 가량을 배정토록 했기 때문인 것으로 행안부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