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는 탄소세를 도입해야하고 저탄소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미구엘 데스코토 UN 의장의 초청을 받은 이회성 IPCC(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 부의장 겸 계명대 환경대학 학장은 18일 미국 뉴욕 UN 총회가 마련한 '에너지 효율화와 보존 및 신재생에너지 자원' 특별위원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학장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개발하는 것은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 및 증가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는 탄소세를 도입해야하고 저탄소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첫째로 온실가스 배출원은 배출에 대한 가격을 지불해야 하며, 둘째로 정부는 기술개발 및 보급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회성 교수는 지난 1992∼1997년까지 IPCC 제3실무그룹(기후변화 완화분야) 공동의장을 역임했고, 국제적으로 에너지와 기후변화 분야의 전문가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제29차 IPCC 총회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IPCC 부의장에 당선됐으며, 제5차 평가보고서가 나오는 2014년까지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