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덕택'으로 미국인들이 올해 세금에서 해방되는 날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미국 세금교육 기관인 세금재단(택스 파운데이션)은 12일 미국인들이 금년에 납부할 세금액수 만큼을 벌기 위해 소요되는 날짜가 103일로, 오는 13일이 그 날에 해당된다고 밝힌 것으로 CNN 머니가 보도했다.
세금재단은 올해 '세금해방일'은 지난 1967년 이후 가장 빠르다고 덧붙 였는데 작년보다 8일, 재작년보다는 2주나 앞당겨졌다.
세금해방일이 지나면 벌어들인 수입 모두가 이론적으로 자신의 진 짜 소득이 되는 셈이다.
세금재단은 이처럼 올해 세금해방일이 조기 도래한 데 대해 경기침체에 따라 징세 감소 속도가 소득 감소 속도를 앞지른 데다 오바마 신 행정부 가 금년과 내년 대규모 감세정책을 실시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경기부양에 따른 임시 세금감면책이 전면 실시되는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경우 세금해방일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금재단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올해 음식료비와 의복, 주거비 합계보다 더 많은 돈을 세금으로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별로는 소득도 낮지만 주세 등 세금 부담이 아주 적은 알래스카의 경우 세금해방일이 이미 지난 달 23일로 지나갔으며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사우스 다코다 및 웨스트 버지니아주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코네티컷주의 경우는 높은 연방세 부 담으로 인해 세금해방일이 4월30일로, 가장 늦게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