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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6. (목)

내국세

"전 회원 공유할 수 있는 비전 찾아 어려움 극복해 낼 것"

"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場)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겠다"

한국세무사고시회가 지난달 김상철 회장 체제로 새롭게 태어났다.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촉발한 국내 경기침체가 세무사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점에서 고시회원들의 신임 집행부에 거는 기대 또한 매우 크다.

 

지난 11월 21일 취임한 김상철 회장은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이 설정된다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상철 회장을 만나 내년 사업계획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김상철 회장은 인터뷰에서 "회원들의 절대적인 단합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천600여 회원을 거느린 한국세무사고시회의 새 회장에 취임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우선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지요.
“한국세무사고시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찾아 주신데 대해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저를 믿고 19대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회원들의 성원에 다시 한번 이 자리를 통해 감사를 드리며, 막상 우리조직의 현황에 대한 업무를 하나하나 챙기다 보니 어느 것 하나 쉬워 보이는 것이 없어,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그러나 우리 고시회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회원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이 설정된다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여러 수단을 강구해 회원들의 참여의 폭을 확대하고 공통된 비전을 찾아내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회장 당선 직후 새 집행부를 구성했는데요, 집행부 구성때 가장 비중을 둔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글쎄요, 고시회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는 저를 비롯한 임원들은 회원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회원이면 누구나 임원이 될 수 있고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새로운 집행부의 특징을 말하라 한다면 회무의 지속성과 임원간의 팀워크, 회무에 대한 열정 등을 고려해 이전 집행부의 임원 중 약 절반은 유임시키고 나머지 임원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추천받아 기수별 안배와 전문성을 갖춘 회원들로 구성했음을 말씀드리며, 이 자리를 통해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채찍을 부탁드립니다.”

 

-세무사고시회의 조직과 관련해서, 회원들의 회비납부 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회비납부 현황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을 해보지 않아 회비납부 비율이 저조한 현상에 대해 한마디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그 주된 요인이 우리 조직이 권리와 의무를 강제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라 자발적 참여에 의한 임의조직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자발적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동인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그 동인을 찾기 위해 우리 임원들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세무사고시회 내부에서는 회비납부율 등 회원들의 참여도를 감안할 때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회비를 낸 회원을 주축으로 조직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회원들의 참여도와 회비납부 비율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으며 이 비율이 저조한 현상을 놓고 회원들 간에 고시회 진로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고민이 표출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저 또한 회장이기 전에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어떠한 조직형태가 우리 업무와 회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조직론이 되겠습니다만 어떤 조직이든 효율성과 활력이 넘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조직원 모두가 일치할 수 있는 공동비전이 있어야 하고 둘째는, 공동비전을 조직화 할 수 있는 조직원(구성원)이 있어야 하며 셋째는, 공동비전을 실현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회원 1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고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존력을 갖출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고시회 조직도 앞에서 언급한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시회 조직을 만들기 위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하나의 의견을 찾아내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그 결과를 공청회 등을 통해 고시회의 새로운 이정표, 즉 정체성을 정립하겠습니다.”

 

-한국세무사고시회는 과거 한국세무사회와 대립관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세무사회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
“대립은 서로의 인식과 사고의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인식과 이해구조와 주어진 상황이 서로 달라 필연적으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그 대립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대립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차이의 갭을 좁히고 줄여 나가는 절차와 과정의 하자에 있거나, 절차와 과정에 있어서 합리성의 부족에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의 대립관계자를 보면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결정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그 차이를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한 절차와 과정을 도외시 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데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고시회는 한국세무사회와의 관계를 우선적으로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강구해 회원들의 뜻, 현황을 가감 없이 전달하여 회원을 위한 한국세무사회가 되도록 하겠으며, 이러한 관계가 설정되고 지속될 수만 있다면 어떠한 대립과 타협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한국세무사고시회는 지난해 세무사계의 숙원사안이었던 ‘세무사들의 세무회계프로그램’을 확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결과 합작사인 (주)택스온넷이 탄생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택스온넷에 대한 고시회의 입장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지요.
“혹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우리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내가 선택하고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의 요구와 뜻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앞의 비유가 지나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주)택스온넷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 그 당시 우리의 처지를 뒤돌아보고 지금의 상황을 견주어 본다면, 고시회가 해 왔던 역할에 대한 평가를 개인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회원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회원 모두가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봅니다.

 

세무사라면 누구나 우리가 원하는 세무회계 프로그램을 갖고 싶어 하면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고시회가 많은 염려와 기대 속에서 (주)택스온넷을 탄생시켰습니다.

 

고시회와 몇몇 회원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무사인 우리 회원 전체의 자존심을 지키고 향상시키기 위해서 내린 결단입니다.

 

그리고 결코 어느 특정업체의 이익만을 위해서도 아닙니다. 일방적인 독점체제가 아닌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더 진보된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고 우리회원 전체의 권익이 지켜질 것입니다.

 

따라서 (주)택스온넷의 프로그램이 시작의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사용하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년도에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내용은 무엇입니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하지요. 우리가 하는 역할이 국가를 위한 중요한 역할이고 우리 회원 개개인은 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조직의 분위기나 회원 개개인의 의식이 지금까지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했던 대로 우리 모두가 함께 참여해 비전을 만들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을 만드는데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그래서 회원들과 항상 소통할 수 있는 홈페이지 개선과 각종 세미나, 친목모임 등을 개최할 것이며, 사회적 외연을 넓히기 위해 회원들의 고객사까지 연결하는 방법을 찾는데도 신경을 쓸 것입니다. 좋은 생각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년 2월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가 예정돼 있습니다. 임원선거와 관련해 고시회의 입장을 말씀해 주신다면. 또 한국세무사회를 이끌 선장(회장)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선거는 민감한 문제이면서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이벤트이지요.

 

따라서 개인적으로 입장이 곤란하다 해서 피할 생각도 없지만, 회원의 뜻에 반해 개인의 이해에 따라 행동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회원 전체의 뜻에 따라 우리 회의 미래 이익을 기준으로 고시회 차원의 방법을 찾고 행동을 결정할 것입니다.

 

아울러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번 선거가 우리 회원 모두의 축제가 되고, 선거 결과에 대해 회원 모두가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공정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며, 선거관리에 종사하는 분들의 많은 노력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지요.

 

즉 포용력, 결단력, 판단력, 도덕성 등 다 갖추어야 하겠지만 조직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진다고 보았을 때 앞으로 한국세무사회를 이끌어 갈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회원 전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신뢰성(믿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앞에 많은 도전들이 도사리고 있고 이러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절대적인 단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쓰신 논문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간략히 소개해 주시지요.
“과찬입니다. 학위 취득과 학회 발표 등을 준비하다 보니 논문을 쓰게 됐습니다. ▷개발부담금 제도의 사례연구와 합리화 방안(석사논문) ▷개발부담금 제도의 평가와 향후 개선방안 ▷전자장부 제도의 도입과 세무조사 ▷유가증권시가정보의 유용성과 크기에 관한 연구(박사논문) ▷유가증권 평가손익과 처분이익의 주가 관련성 ▷음성소득과세에 관한 연구 ▷우리나라 자본이익과세의 평가 및 개선 방안 ▷우리나라 소득세와 소득행정의 변천과정연구 등이 있습니다.

 

전자장부제도의 도입과 세무조사는 한국세무학회 발표논문이며, 유가증권 평가손익과 처분이익의 주가관련성은 한국회계학회로부터 우수논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 즉 최대의 경제위기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내일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한다면 오늘의 시련이 내일의 행복이 되지 않을까요?

 

모든 것이 생각과 관심만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그 생각의 실천에 의해 만들어 지듯이 걷는 자만이 넘어지면서도 앞으로 전진합니다.

 

여러분들이 오늘의 고시회에 대해 실망이든 기대이든 관심과 생각만으로 멈추어 있지 않고 참여하고 행동한다면 우리의 모습이 변할 것입니다.

 

그 문을 열어 놓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건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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