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콘크리트로 인해 회색빛 일색이던 중부지방국세청 청사가 옥상녹화사업을 통해 직원들의 넉넉한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중부지방국세청(청장·조성규)은 최근 청사내 3층과 12층 옥상시설의 녹화사업을 지난달 말 완료하고, 업무에 지친 직원들이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중부청사가 위치한 광교산 자락이 훤히 내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에 갖가지 수목과 내년 봄 만개할 화초가 심어진 옥상을 찾은 직원들은 한결같이 만족감을 표하고 있으며, 향후 준공예정인 각 지방청 및 세무관서 청사 수범사례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중부청은 특히 이번 옥상녹화사업을 추진하며 예산절감 효과 또한 톡톡히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청에 따르면, 청사 준공 직후부터 총 965㎡에 달하는 옥상(3층-405㎡, 12층-551㎡) 녹화사업을 계획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총 2억5천만원이 투입되는 옥상녹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자체에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며, 지난해 11월 경기도 옥상녹화사업 지원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딱딱한 콘크리트 건물 일색인 도시경관을 바꾸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노력과,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관심을 기울여 온 중부청이 합심해 거둔 결과다.
한편, 옥상녹화사업이 가장 널리 보급된 나라는 독일로 19세기부터 화재예방을 위해 지붕에 흙을 덮기 시작했고, 이 위에 풀씨가 날아와 번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옥상녹화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