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대졸(大卒)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영어성적은 토익(TOEIC) 700점대로 조사됐다.
또 2007년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평균연령은 27.3세, 대학 학점은 4.5점 만점에 3.53점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00인 이상 483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 및 재교육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이 대졸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외국어실력은 토익 700점대 30.2%, 시험성적보다 회화능력 중시 24.4%, 영어성적과 무관 24.2%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는 ‘토익 700점대’ ‘회화능력 중시’가 각각 30.2%, 28.4%로 높게 나타났으며, 비제조업에서는 영어성적과 무관하다는 응답이 35.6%로 높게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에서는 토익 800점대(38.5%), 700점대(31.3%)가 높게 나타났고, 중소기업에서는 회화능력중시(32.2%), 영어성적과 무관(29.9%), 700점대(29.6%)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 기업의 77.2%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 출신대학을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대학간판’이 일자리를 보장해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서는 또 대졸 신입사원을 재교육하는데 평균 19.5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신입사원 채용후 실무투입에 이르기까지 재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은 신입사원 1인당 평균 6천88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우리나라 100인 이상 기업이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을 위해 부담하고 있는 총비용은 2조3천4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