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가 15일 공교육 개혁을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한국계 미셸 리(38) 워싱턴 D.C. 교육감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후보는 이날 뉴욕주 헴스테드에서 열린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워싱턴D.C.의 학교 시스템은 오랫동안 엉망이었으나, 지금은 훌륭한 교육감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미셸 리 교육감은 특수목적을 띤 공립학교인 이른바 '차터 스쿨(charter school)'제도와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되는 학자금을 이용해 부모의 선택에 따라 자녀를 학군 밖의 사립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한 '바우처(voucher)' 제도를 강력히 추진,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오바마는 그러나 각론에서는 미셸 리 교육감과 차이를 보였다. 오바마는 공교육 내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차터 스쿨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으나, 사교육으로 학생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바우처 제도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견해를 보였다.
미셸 리 교육감은 "부모의 선택은 어떤 경우에도 존중돼야 한다"며 바우처 제도에 미온적인 오바마를 비판하면서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더욱 강력한 후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