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 수요가 급증하는 김장철을 맞아 건고추 등 밀수위험도가 높은 18개 품목에 대해 중점 단속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불법 농수축산물의 주요 반입통로로 지목되는 對중국 보따리상들의 국내 불법반입을 근절하기 위해 통관검색 강화는 물론 여객선터미널 주변의 집하상에 대해서도 단속활동이 전개된다.
관세청은 16일 김장철을 앞두고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양념류 등 농수축산물의 불법수입을 근절하기 위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내달까지 특별단속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관세청의 이번 특별단속은 최근 멜라민 파동 등으로 수입 먹거리에 대한 국민불안감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입 농수축산물 유통구조를 확립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이 밝힌 특별단속계획에 따르면, 저가신고 우려가 높은 건고추 등 12개 품목을 사전세액심사 대상으로 지정하는 한편 참개 등 밀수 위험도가 높은 6개 품목 등 총 18개 품목을 중점단속 품목으로 선정해 단속활동을 벌인다.
관세청이 지정한 밀수 우려 품목들로는 △건고추 △냉동고추 △깐마늘 △냉동마늘 △생강 △배추김치 △배추 △고춧가루 △고추다데기 △쪽파 △천일염 △새우젓 △참깨 △들깨 △당근 △양파 △무 △대두 등이다.
대중국 보따리상의 농수축산물 불법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추진된다.
관세청은 보따리상들의 통관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여객선터미널 주변의 농수축산물 수집상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와관련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단속으로 생계유지형 보따리상들의 집단 농성 등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400여만명의 농어축산민을 보호하고 불법물품들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외국산과 국내산과의 식별이 어려운 농수축산물의 특성을 악용한 원산지 둔갑 행위의 경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단속을 전개해 실효성 높은 원산지위반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관세청 내부적으로는 농수축산물이 컨테이너로 대량 밀반입되는 항만밀수를 막기 위해 부산·인천·평택 등 15개 항만세관 간에 밀수정보 네트워크를 적극 활성화해 효율적인 단속망을 구축키로 했다.
관세청은 이번 단속 특별단속기간 중 본청에 조사감시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단속본부를 설치했으며, 서울과 부산 등 6개 본부세관에는 지역별 단속본부를 설치해 통관·심사·조사 등 세관행정 전분야별로 600여명의 인력을 투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