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30일로 끝난 2008회계연도(2007년 10월~2008년 9월)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4천548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미 재무부가 14일 밝혔다.
이는 2007회계연도의 재정적자 1천615억달러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2%에 해당되는 규모다.
올 회계연도에 이처럼 막대한 적자가 발생한 것은 주택시장 침체 부양 노력과, 어려움에 빠진 자본시장 및 저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런 시기을 끝내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현재 미국이 처한 도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앞서 4년간의 재정흑자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2002년 1천59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뒤 재임동안 지속적으로 재정적자에 허덕여왔다.
더욱이 많은 전문가는 최근 부시 행정부가 올해 신용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입키로 계획을 세움에 따라 내년에는 재정적자가 5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재정적자는 차기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연합뉴스제공)